“어디가 아프세요?”만 묻지 않습니다
통증 환자를 진료할 때 저는 환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. 어떤 일을 해 왔는지, 하루 중 어떤 자세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지, 운동은 어떻게 하는지, 수면과 생활 패턴은 어떤지, 최근 스트레스나 감정 상태에 변화가 없었는지까지 가능하면 꼼꼼하게 들어보려고 합니다.
몸의 통증은 어느 날 갑자기 그 부위에만 생겨난 문제가 아니라, 오랜 시간 반복된 노동과 자세, 습관, 움직임, 때로는 심리적인 긴장까지 여러 요소가 쌓여 나타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원인을 이해하면 불안이 줄어듭니다
저는 환자분께 제가 생각하는 원인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합니다. “지금 아픈 곳은 여기지만, 제가 보기에는 이런 생활과 움직임이 반복되면서 이 부분에 부담이 쌓인 것 같습니다. 그래서 아픈 곳만 치료하기보다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보겠습니다.”
환자가 자신의 통증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치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도 줄어들고,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. 저는 그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.
조금 더 묻고, 조금 더 듣고, 조금 더 살펴봅니다
통증만 보지 않고 통증을 가진 사람을 보는 것. 왜 아파졌는지를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 다시 아프지 않을지를 함께 찾는 것. 조금 더 묻고, 조금 더 듣고, 조금 더 살펴봐야 하더라도 이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 것. 그것이 제가 통증을 진료하는 방식이고, 치료에 대해 지키고 싶은 저만의 고집입니다. 최씨고집 이야기
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·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. 치료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반드시 진료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.